스페인 제국의 아메리카 정복 콩키스타도르
오늘 글에서는 유럽의 스페인이 남미 지역을 식민화할 수 있었던 계기와 더불어, 남미로 직접 건너가 원주민과 접전을 벌였던 콩키스타도르에 대해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15세기 말,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면서 유럽의 여러 민족이 건너가 원주민들의 삶에 유럽 문명과 종교를 이식하게 되는 역사적 사건이 발생합니다. 특히 콜럼버스가 후원을 받은 국가 스페인에서는 바로 카리브해로 넘어간 이후 16세기 말까지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라틴 아메리카를 점령하고 식민지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라틴아메리카 땅에는 엄청난 금과 은이 묻혀있어, 정복자(콩키스타도르)는 원주민의 인력을 이용해 엄청난 자원을 채굴하여 본토로 보내게 됩니다.
콩키스타도르란
정복자라는 뜻을 가진 콩키스타도르는 15세기에서 17세기 사이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간 수백 명의 스페인 사람들을 뜻하는 말입니다. 포르투갈 출신 정복자를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보통 스페인계만을 일컫습니다.
이들은 식민제국에서, 원주민들을 마구잡이로 약탈하고 학살하며 물자를 수탈해갔습니다. 금과 은의 매장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는 직접 광산 등을 운영하며 원주민들을 노예로 부리기도 했는데, 스페인 중앙 정부에서 이와 같은 행동을 제지하고 진압하며 결국 콩키스타도르들은 유럽의 장원과 유사한 개념의 엔코미엔다를 받고 각종 의무를 부여받습니다.하지만 워낙 스페인 본토와 물리적인 거리가 멀었던 탓에 중앙 정부의 관리는 쉽지 않았고, 결국 정부에서는 부왕을 임명하며 해당 식민 지역을 직접 통치 형태로 전환하게 됩니다. 이때 아메리카로 보낸 고관들이 페닌술라르였고 기존 콩키스타도르들의 후손은 크리오요라고 불렀는데, 크리오요들은 불만을 품다가 스페인을 몰아내고 독립국가들을 세우기에 이릅니다.
정복이 가능했던 이유
이렇게 천명도 되지 않는 에스파냐의 정복자들이 라틴아메리카에서 정복자로서 성공을 거둔 데는 여러 가지 배경 요소가 작용했습니다. 아주 유명한 도서, 총 균 쇠에서도 이러한 요소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총기와 병균 그리고 철제무기 덕분에 수가 훨씬 많은 원주민들을 손쉽게 제압할 수 있었다고 해석됩니다.
화약, 총기
그들이 유럽에서 가져간 화약과 총기는 원주민들을 놀라고 겁먹게 하기 충분했으며 총과 대포, 석궁 등을 이용해 병력이 훨씬 열세인 상황에서도 충분히 우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나중에 기관총과 자동소총이 발명된 이후에는 더욱 압도적인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철제 무기
사실 초기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정복자들이 사용한 화약 무기는 성능이 그렇게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생각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철로 만들어진 창칼과 갑옷이 더 강력한 무기였는데, 돌이나 나무를 무기로 썼던 원주민들에게 있어 스페인의 강철검과 갑옷은 대적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부족 간 갈등
비록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나 수천만에 달하는 원주민의 수에 비해 콩키스타도르는 많아야 천명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 에스파냐 인들은 아즈텍 제국이 통합되지 않은 단순 도시연맹에 불과하며 원주민 부족 간 갈등이 심하다는 점을 영리하게 이용하기로 결정합니다. 그들은 아즈텍 제국에 반감을 가진 여러 부족들을 포섭해 아즈텍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으며, 잉카 제국 또한 잉카 제국에 강제로 복속된 부족들이 협력해왔습니다.
병원균
무기와 말 못지않게 가장 중요한 정복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병원균입니다. 원주민들은 유럽에서 온 처음 보는 여러 전염병에 그대로 노출되었으며, 천연두, 홍역, 인플루엔자 등으로 심한 경우 전체 인구의 99%가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스페인의 아메리카 정복 성공 배경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실제로 아즈텍이나 잉카는 근처 부족을 잔인하게 이용했기 때문에 주변 부족과 사이가 좋지 않았고, 원주민 간의 협동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스페인 인들이 이를 이용하여 더 빠르게 기존 사회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 있으신 분은 영화 '아포칼립토'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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