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중국에서 바라보는 개의 위치

이슬람, 중국에서 바라보는 개의 위치

오늘 글에서는 각 나라나 문화권, 종교에서 바라보는 개에 대해서 정리해보려고 하며 특히 중국과 이슬람 문화권의 사례에 대해서 조사해봤습니다. 한국처럼 개를 식용으로 먹는 나라는 꽤 소수이고 서구의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이를 금기로 취급하고 있는데, 국가마다 개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는 것이 흥미로울 것 같았으나 생각보다 많은 자료가 정리되어있지는 않았습니다. 

 

 

이슬람에서 보는 개 

개는 전세계적으로 많이 키워지는 개이지만, 이슬람권에서는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다릅니다. 개들에 대하여 이슬람권 사람들은 대부분 불길하거나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경전인 쿠란에 보면 개들이 언급된 경우는 모두 긍정적인 사례였고 부정적인 언급은 일절 없던 관계로 이것이 경전에 의한 인식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다만 예언자 무함마드를 추격했던 적국들의 군견들의 모습 때문에 좋지 않은 이미지가 남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다른 문화나 종교권에 비해 개는 상대적으로 박대받으며, 예배를 할 때 개가 지나가면 불길한 것, 부정으로 여겨 다시 예배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슬람권에서 종교적 이유로 개를 그렇게 본다고 해서 개를 아예 키우지 않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며 개를 직접 기르는 사람이 많고 대도시에 개들이 흔하게 돌아다닙니다. 사실 무함마드에 개에 추격당해 죽을뻔하긴 했지만, 그 또한 유목민 생활을 하면서 많은 유목용 개들과 가까이 지냈고 몇몇 개들과는 깊은 친밀도를 쌓았으므로 찬반이 있습니다. 다만, 그와 함께 지냈던 목축견만은 분명히 사람들의 시선이 다르며 차별 없이 사람들과 공존하며 잘 지내는 이미지입니다. 

 

이런 인상은 모든 이슬람국가에서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터키나 알바니아 같은 유럽 쪽 이슬람 국가들은 개를 상대적으로 더 아끼고 좋아하는 편입니다. 특히 터키 같은 나라는 캉갈을 국견으로 대우하고 있고, 몇백 년 전부터 유기견과 애완견이 매우 많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례

공식적인 목적이 아닌한.  이국적인 동물이나 외국 동물은 사우디에 들어올 수 없고 특히 핏불과 같은 맹견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육하거나 들여오는 것이 금지됩니다. 이슬람에서는 보통 개를 부정한 동물로 보지만, 사우디에서는 공공장소에 개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금지될 정도로 규율이 더 엄격한 편입니다.  또 2008년부터 반려견 매매를 금지했는데 개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유기견 양산을 막기 위해서 같은 목적이 아니라, 남성들이 개를 이용해 여성에게 수작을 부린다는 이유였습니다.

 

 

이집트의 사례

이집트는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이지만 다른 정통 이슬람국가와는 개를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다릅니다.  고대 이집트 신화에는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죽음의 신을 따라 심판관에게 간다고 믿었습니다. 이 죽음의 신이 바로 아누비스로, 그는 검은색 자칼의 머리를 하거나 개의 머리를 하고 있는 신이어서 신성시되는 측면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집트의 파라오를 포함해 많은 권력자들이 개를 데리고 사냥을 즐겨하였으며, 그들이 아꼈던 일부 사냥개들은 파라오 옆에서 함께 묻혀 미라 상태로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중국

중국도 상대적으로 반려동물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있습니다. 중국 문화 속 반려동물에 대한 잘못된 개념들이 여러 가지 잘못된 결과와 논란을 가져왔고, 중국의 동물 복지법은 미약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물 권리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힘쓰는 살마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처럼 개고기를 먹는 풍습을 가지고 있는 지역이 많은데 아시다시피 식용이 이루어지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그 나라의 사람들이 모두 개를 식용으로 본다거나, 개를 싫어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2018년 기준 7천만 명 이상의 중국인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가장 선호하는 동물을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이를 개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급속도로 증가함과 동시에 개들에 대한 각종 학대 사례도 크게 늘어가고 있어 동물 권리에 대한 인식 제고가 시급해 보이나 아직 동물학대 혐의로 처벌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합니다.